5장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는 게 무슨 말일까. 성령은 하나님이신데 어떻게 성령이 소멸되는가.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성령은 성경에서 불로 비유되곤 한다. 그리고 이 본문을 원어로 읽으면 "불을 끄다"라는 뜻을 확인할 수 있다. 촛불을 끄듯이, 불길을 질식시키듯이. 성령을 없애는 게 아닌 성령의 역사를 막지 말라는 의미다. 다음 구절을 보면 힌트가 있다.
-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
-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
-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려라
성령의 감동을 무시하거나, 양심의 찔림을 계속해서 외면하거나,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을 일부러 눌러버리거나, 공동체 안에서 성령의 은사를 억압하는 것. 지금 기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 무시하는 선택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이는 성령의 불을 질식시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것이다. 성령은 강제로 역사하지 않으신다는 것. 우리가 거부하면 억지로 밀고 들어오시지 않는다. 그렇기에 바울은 경고한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말라고. 이미 너희 안에 타오르는 그 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