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만난 가이사는 네로 황제였다. 황제보다 높은 왕의 복음이 황제에게 전파되었다.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바울은 무죄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네로 황제 후기 기독교 박해로 인해 바울도 베드로도 순교했다. 네로의 박해는 잔혹했으나 결국 복음은 살아남아 나의 가슴속에 심겨질 수 있었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브라함은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기도 했고, 천사의 예언을 들었을 때 의심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바울은 어찌하여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하는가?
믿음은 장기전이다
성경에서는 단 몇 절 만에 수십년이 흘러가지만 아브라함의 삶은 지극히 현실적인 일이었다. 아브라함은 여러번 흔들렸던 게 맞다. 의심했을 것이고, 기대와 절망을 수십번 넘게 오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확정적으로 하나님을 불신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약속을 최종적으로 버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의심은 과정의 흔들림이지만 불신은 결론의 거부다. 아브라함은 흔들렸지만 끝까지 약속을 붙잡았다.
나는 수도 없이 넘어졌다. 나의 믿음 없음을 보며 얼마나 많이 절망했던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고 가슴을 쳤던가. 그러나 이 본문을 읽으며 소망을 느낀다. 내가 아무리 흔들렸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이 자리를 지킨다면, 하나님은 나의 삶 전체를 믿음의 삶으로 정의하실 것이다.
의심하고 절망하고 넘어지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인자하심으로 영원과도 같이 느껴지는 나의 시행착오를 기다려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