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6
2025-10-26
251026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다.
젊음이란 건 마치 빛의 입자 같아서 잡으려 하는 순간 빠르게 휘어져 도망치고 만다.
여전히 활활 춤추는 불꽃을 품은 나의 심지가 꽤나 연소되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내가 믿는 가치를 진정 참으로 여긴다면, 그 가치를 살아내고 있을 터
나는 그렇지 못한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로 여기고, 또 가슴을 치고
무엇을 위해 그리도 좋은 것만을 추구하고 좇는지
무엇 때문에 그리도 스스로를 자책하고 앓는 건지
무엇이 그리도 미안하고 죄송스러운지
새벽 두 시 포항역에서 습기 찬 유리창을 닦으며
눈물을 한가득 흘렸더랬다.
진짜 잠이 올 것이다.
그리고는 긴 꿈에서 깨어나 보고 듣고 만지고 대면한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어떤 가림막도 휘장도 담도 벽도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