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19
2025-10-19
251019
종이에 글이나 쓸까 해서 펼친 수첩엔
1년 전 이맘때쯤 내 생각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지금 내가 있는 애플에 대한 이야기,
기도 후에 바로 잠을 자기 위해 유튜브를 삭제한다거나 하는...
여전히 나는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문제를 고치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한다.
무서울 정도로 작년과 똑같이 나는
쌀쌀한 날씨에 센치해지고 수첩을 펴고 종이책을 찾는구나.
젠장. 그렇구나.
이게 나구나.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살이 빠지겠지.
머리를 기르고 싶어지겠지.
그러다가 봄쯤 되면 한참을 우울해 할거야.
다시 여름 나는 또 반바지 하나를 사서 헐 때까지 입고
샌들 하나를 밑창이 매끈해질 때까지 신고 그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