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존재, 사랑
2025-06-30
인터페이스, 존재, 사랑
인터페이스다. 땅도 하늘도 바람도 나무도
산도 바다도 노루도 존재도
…
아아, 존재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다.
물질은 비어있고 그 공허는 무한한데
우리는 물질세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을 타고
이미 존재하는 태어남과 죽음을 맛보는 것이다.
모니터 속의 아이콘도 커서도
그 아래 가려진 기계어의 가락들도
그 아래 가려진 있음과 없음의 신호들도
무한한 공허 위에 세워졌구나.
공허한 존재가 얽혀 빚어내는 공허가 아닌 것
사랑, 그리고 존재.
인터페이스가 비로소 아닌.
존재. 존재.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