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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3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Prelude 회고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Prelude 회고

2025-04-03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Prelude 회고

2025.03.10. (Mon) ... 2025.03.14.(Fri)

먼저는... 음...

3월 10일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시작한 이후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버려 회고를 쓰지 못했었다. (게으름을 피웠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수많은 초면과의 조우... 오전 세션이 끝나면 기가 다 빨린 듯했다.

그 와중에 수요일엔 예비군 일정으로 왕복 8시간 운전을 하기도 했으니

게으름을 피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던져보며 늦은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회고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발산형 사고에 능한 사람이기에 주제만 잡는다면 한 문단을 순식간에 써내리곤 한다. 그러고는 "후...글 한번 기깔나게 썼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인덱싱을 하는 데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감사하게도 그런 두서없는 글 조각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그 글들로 인해 상위노출을 보장했던 내 네이버 블로그는 월 100만원이라는 부수입에 영혼을 팔고 말았다. 그리고 내 디자인 스튜디오를 홍보하기 위해 개설했던 밥버거 블로그(네이버 아이디가 밥버거다.)를 개인 블로그로 전향하게 됐다. 아, 생각해보면 개인 블로그처럼 진솔한 글을 작성해야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서 보게 되고 회사 홍보도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걸 인지하지 못했던 게 내 사업의 패착일지도? 아 또 말이 샌다.

인덱싱을 잘 하지 못하는, 쉽게 말해 그럴듯한 글의 모음을 한 편으로 묶어내지 못하는 성향, 그러나 매우 빠른 연산속도로 ChatGPT에 필적하는 그럴듯한 문장을 생성하는 능력. 이 장단점을 잘 조합해서, 재미있는 블로그로 빚어보려 한다. 뽐낼 생각도 없고 누군가를 주눅들게 하고싶지도 않다. 되레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니까... 읽고 즐겨주시길! 오징어땅콩처럼 손이 가는 블로그가 되길!

정신없는 일주일, 막막함과 설레임이 뒤엉켰던 시간들.

늘상 처음이란 건 언제나 낯설고 어렵다. 긍정의 방향이든 그 반대든간에 모두가 애써 가면을 쓰고 감각의 날을 시퍼렇게 세우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기시감은 몇 번을 겪어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초등학교 때에도, 전학을 갔을 때에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신입생 때에도 심지어 군에 입대했을 때에도 늘 그랬다. 늘 그렇다는 걸 알기에 어려운 적응에 마음이 지치지는 않는 것 같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Postech)에서의 첫 주는 Prelude 기간이다. 프렐류드란 서곡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본격적으로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OT를 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런데 그 OT가 말이지 ...

OT가 왜 이렇게 길지?

끝나질 않는다. 월요일도 화요일도, 무언가 배우거나 만드는 게 아니라 계속 준비운동을 한다. 안그래도 성질이 급한 난데 (늘 수련회 등에 가서 수영을 하면 준비운동 시간이 가장 싫었다. 팔벌려높이뛰기 왜 하는건데!! 도대체!! 이러면서 툴툴대곤 했더랬다. 군대에서도 국군도수체조 극혐했음.) 애플에서 추구하는 교육과 성장의 가치에 대해 듣는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막막했다.

게다가 끊임없는 레크레이션 비슷한 무언가가 곁들여졌으니 기가 빨릴만도 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지향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멘토진들께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셨다. 준비운동도 운동 아니랄까봐 머리를 쓰게 되더라.

배우고 연습하고 성장하기에 최적의 공간이 아닐까?

열거형으로 적고싶진 않고, 기억에 남는 것들을 나눠본다면 "호기심", "창조력", "케어와 서포트" 세 가지인 것 같다.

  1. 호기심

호기심은 모두 다르게 발현됨.

“Are you curious?“보다 “How are you curious?“가 중요.

5가지 호기심 유형: 문제 해결자, 연결자, 탐구자, 실험가, 탐험가.

약한 유형을 키워야 함. 특히 ‘연결자(Connector)’의 중요성이 인상 깊었다.

  1. 창조력

Clips 앱으로 ‘나를 소개하는 20초 영상’ 만들기 미션. 예비군 다녀오느라 급하게 했다.

“창의성은 근육이다”라는 말처럼,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 ㅇㅇ 맞음. 나도 근육 키우려고 노력 많이 했다.

“창의적인 것은 대단하고 멋있어야 한다.” 에서 "사소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은 것도 창의적일 수 있다" 로의 생각 전환

  1. 케어와 서포트

‘멘토링’은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함께 여정을 걷는 과정.

좋은 멘토의 특징: 경청과 피드백, 힌트 제공, 맥락을 이해하고 마일스톤을 제시해주는 것.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Care & Support를 제공해야 한다는 깨달음.

그래서 나의 감상은 어땠냐고? 그게 제일 궁금하시죠?

아마도 이 글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또는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가 보겠지. 그리고 내가 보겠지. 나는 이번 첫 주를 보내면서 외적으로는 기가 빨렸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내적인 충전을 경험했다.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고 경제적으로도 긴축을 예상했지만 기존 블로그를 팔아 얼추 직장인 연봉은 받으며 지낼 수 있게 되었기에 마음의 조급함을 덜고 즐기는 태도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피곤한 일이 맞다. 그러나 그 중에 나와 결이 맞는 이들을 찾아내는, 내 언어로는 "네 잎 클로버 찾기"의 기회이기도 하다. 누군가와는 무척 오랜 시간동안 친밀하게 생각와 비전을 나눌 막역한 친구가 될 것이며 누군가와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지도 모른다. 편안한 사람들이 생길 것이며 이 곳도 나에게 집처럼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호기심, 창조력, 케어와 서포트. 12월의 나는 애플에서 말하는 가치를 얼마나 체득했을까? 아마도 나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언제든 이 회고를 접한 사람이라면 고(GO)에게 밝게 말을 걸어주어도 좋다. 이미 이 글에 닿은 누군가라면 나와 얕은 인연이라도 연결된 것일테니까. 이하 감상과 내 삶은 사진들로 대신한다. 빠른 시일내에 2주차와 3주차, 그리고 4주차 회고를 작성하러 올 것이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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