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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이제 씽크패드에서 옵시디언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Zorin OS 설치도 이제 세네번 하고 나니 꽤나 익숙하다. 왜 좋은 맥북을 두고 16년된 노트북으로 글을 쓰냐고 묻는다면... 사실 할 말이 딱히 없긴 하다.

하지만 이걸로 글을 쓰면 뭔가 다른 기분이 들기도 한다. 괜히 꺼내서 뭐라도 더 적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

씽크패드는 내가 좋아하는 맥북과는 완전히 반대 노선을 걷고 있는 랩탑이라고 생각한다. 두껍고 투박한 외형, 웬만한 포트는 다 있으며 모든 부분들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쪼가 있다. 그래서 끌리는 것 같다.

그냥 글을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자글거리는 키보드와 견고한 바디 위에 손을 얹으면 괜시리 알 수 없는 감상에 젖는다.

시간이 늦었다.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