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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성경읽기

신약을 읽는다. 문자가 엮여 의미를 만든다. 그 의미의 조각들을 단기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도무지 깊이 이해하지 못하겠다. 피곤해서일까? 아니면 내게 흥미가 없나? 나는 왜 이렇게 모든 영역들에 대해 편차가 큰 걸까?

기도해본다. 하나님을 알기 원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원하는데 난 왜 이렇습니까? 왜 자꾸 내 원하는대로 살아가려고만 합니까? 이곳에서 나는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존재가 무엇인가요? 로고스는 무엇인가요? 지금 이 순간 나에겐 하나님이 도통 느껴지지 않습니다. 느낀다는 건 무엇인가요? 인지하는 건가요? 아는 건가요? 아는 건 무엇인가요? 허무하고 답답합니다. 폭풍이 몰아치고 난 후에 모든 게 망가져버린 현장이 곧 내 마음 속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어디에서 왔나요?

말씀과 기도뿐입니다.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의미를 잊어버릴 때마다 다른 것들로 나를 채우고는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의미있다고 느끼니 두려움의 감각은 잠시 마취될 뿐입니다.

카페인이 피로를 잠시 미루듯 이 행위는 나를 더욱 목마르게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 나를 구해주세요. 나를 이 곳에서 꺼내주세요. 말씀을 읽을 때 눈이 떠지게 해주세요. 말씀을 들여다볼 때 당신의 흔적을 어루만질 때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성령. 성령이 무엇입니까? 내게 성령이 떠나가지 않게 해주세요.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영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지혜보다 높은 차원의 일을 생각합니다. 높은 곳에서 하늘에서 바라봅니다. 하늘의 시각 영원의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때에 실상은 실상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여지껏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말했으나 나는 유튜브를, 블로그를, 책을, 선생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에게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인생에서 거대한 변혁의 지점을 통과하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존재적으로 회개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성령 없이는, 하나님의 뜻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나의 성품은 하나님의 성화로 연단으로 다듬어지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나의 창조주여 나를 빚으신 이여 그리고 그 영을 나에게 보내신 이여 나를 다듬으시고 새롭게 창조하소서. 내 내면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의 의지가 나의 의지이며 그리스도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됨을 입술을 열어 선포합니다.